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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en eun young jung

"비가 해도해도 너무 많이 왔습니다. 뉴스의 기상보도는 연일 파괴되고 사라진 것들에 대한 재난방송을 반복했습니다. 쉴 새 없이 갈아 엎고 파내고 밀어내고 다시 세우기를 반복하는 땅이, 산이, 강이 어느 해 보다 더 심하게 울어재꼈습니다. 자본과 개발을 향한 굳건한 신앙은 물난리에 함께 침몰하거나 범람해야 마땅했지만 점점 더 많은 이들의 충성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지만 어쩌면 예고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눈치없이 계속되는 비는 우리를 깊은 좌절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단호한 벽도, 참담한 이들의 분노도, 예고 없는 장마처럼 끝을 알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끝이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게 될까요? 거짓말 처럼 하늘이 개이고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식의 반전으로? 혹은 우리가 가졌던 약간의 희망과 미온한 용기가 완전히 상실되는 방식으로? 나는 느닷없이 어떠한 상실에 대해 생각합니다. 존재를 감추는 것, 존재가 사라지는 것, 존재가 잊혀지는 것, 존재가 보이지 않는 것, 존재가 들리지 않는 것에 대해. "

  " The rain never stop. Never. The weather report broadcasts again and again such a 'disaster' about the things ruined and varnished. Earth, mountains and rivers constantly turned over, displaced and re-built howls in pain. The strong trust toward capital and development have to be sank and overflowed in this awful rain, however, it leads much more faithful believeness. It is totally weird, but expected.


The uncouth continuous rain drives us into deep deep frustration. Neither firm wall nor distressed people's anger can give the end of this long rainy season. By the way, 'the end', is shown us? how is it re-presented? Sudden reversal like the sky clearing up and the sun shining up? Or, completely erasing our small hope and weak brave off? I abruptly think some kind of looseness. Like some existences, hidden, disappeared, forgot, invisible, and unheard."